저는 요즘, 좀 에둘러서 바탕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두고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 민주주의는 그것이 다만 온전치 못한 틀이라는 한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 뜻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몇몇 서양 나라에서는 그것이 스스로 가꾸어 낸 것인데 견줘, 특히 식민지를 겪은 아시아 나라에서는 그것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받아들여서 쓰고 있습니다. 투표가 무슨 뜻이 있는지, 그것에 또 무엇이 필요한지 같은 걸 도무지 알 까닭이 없지요…)
흔히 ‘삼 대 가는 부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게 이대, 삼대로 넘어가면 처음 일으킬 때 마음을 이대, 삼대로 넘어가면서 그걸 제대로 알지 못하고 머리로만 받아들이려 하니 그것을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주위에는 아직도 봉건 때나 어울릴 법한 생각을 가진 이가 많습니다.(가끔씩은 제게서도 그런 찌꺼기를 보고 깜짝 놀라곤 하지요…)
그런 이들에게 지금 이 틀이란 것은, 조선 사람 데려다가 현대 옷을 입혀놓은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틀을 무작정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우리가 생각하고 연구하고 또 현실에 맞춰보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우리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내 손으로 가꾼 것이 아닌 것은 결코 내 것이 아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틀이라도 그것이 제대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