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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있어 참말로 큰 탈은,
역적이 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는 것도 아니요
십상시가 나라를 말아먹고 있다는 것도 아니고
헌법개판소가 국민 입에 똥을 처넣고 있다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그들을 막고 역사를 바루어야 할 우리가
넓게 볼 줄도 모르고 터진 데 막느라 허둥대고 있는 것이라 본다.
동쪽을 치면 동쪽 막느라 바쁘고
서쪽을 치면 서쪽 막느라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라 본다.

판을 크게 보고 싸울 줄도 모르지만
싸움판 밖은 눈 돌릴 마음 짬도 없는 것이다.
싸우다 힘에 부치면 그 다음에는 어쩔 것이며,
싸우는 수가 총칼 뿐이던가!

사람을 준비해야 하며
바탕을 갈고 닦아야 한다.
눈 앞 싸움판도 읽어야 하지만
백년 뒤도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싸움은 결코 이기지 못하는 싸움이며
아무것도 남기지 못 하는 싸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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