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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KT 회선으로 손전화기 쓰시면서 결제나 본인인증을 한 적이 있는 분은 요금명세서를 꼭 확인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조금 더 알아보다 보니, SKT에도 비슷한 부가서비스가 있는 모양입니다. 다른 분이 쓴 ‘SKT 휴대폰인증보호 어플 가입 후 해지‘ 글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LG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가족 손전화기 요금을 조회해 보다가 이상한 것을 봤습니다.
이른바 ‘휴대폰번호 보호서비스’라는 것인데, 꼭 쓸모있는 것 말고는 돈 나가는 부가서비스를 잘 쓰는 분도 아니거니와,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쓰는 것을 제가 왠만큼 꿰고 있는데 좀 이상해서 여쭤보니 본인도 모르는 항목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KT(‘한국통신’은 어디 가고… ㅡ.ㅡ) 누리집에 들어가서 가입 날짜와 함께 가입이 되어 있는 걸 확인하고, 혹시나 해서 바로 누리그물을 뒤져 봤더니,… 역시나 그렇게 당한 분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이 글을 그 부가서비스를 파헤치[분석]고자 하는 글이 아니므로, 피해 사례나 그런 것은 누리그물에서 찾아보시고(제발 ‘네이버’ 검색 결과는 믿지 마시길…) 여기서는 어떻게 손을 써야 할 지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굳이 궁금하신 분은 KT에서 내놓은 ‘휴대폰번호 보호서비스‘ 항목과, 피해사례 가운데서는 ‘은근슬쩍 가입된 휴대폰번호 보호서비스?‘와 ‘[IT리뷰] 번호보호서비스 해지하는 방법 (KT 부가서비스 해지)‘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부가서비스만 해지하는 것은 망할 KT 누리집에서도 할 수 있지만(이용 중인 부가서비스), 제 손님[고객] 몰래 못 된 짓을 일삼는 나쁜 놈들은 혼쭐을 내 주는 것이 옳겠거니와, 그런 나쁜 놈들에게 10원이라도 보태주는 것이 아까우니 따져서 되돌려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누리집에서 그냥 부가서비스 해지만 하지 마시고, 고객센터[114]에 전화를 걸어 따져서 돈을 다 뱉어내게 해야 할 것입니다.(다만 제 뜻으로 스스로 가입한 분은 그럴 까닭도 없겠습니다만,…)

위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그리고 이런 사기질이 늘 그렇듯이) KT에서 내세울 논리는 딱 하나일 것입니다.
바로 ‘고객이 동의하는 절차를 거쳤을 것이므로 환급[되돌려 줌] 불가‘라는 것일 겁니다.
이런 때는 우리 권리를 지키려면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논리를 다 들이밀어야 합니다.
가장 크게는, ‘나(혹은 이용자)는 동의하는 절차를 본 기억도 없거니와 그런 부가서비스에 가입되었다는 안내도 받은 적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가입절차에 동의한 기억이 없다는 것은, 내 뜻이 아니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지, 어딘가에는 나도 모르게 내가 동의한 흔적이 있을 것이므로 그것이 계약을 되돌리는 구실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왠만한 부가서비스, 하다못해 공짜 부가서비스도 가입하면 안내를 해 주는 것이 예사일이므로 ‘내가 기억하지도 못한 만큼 슬쩍 동의받는 것이라면 적어도 나한테 안내라도 해 주는 것이 옳다. 하지만 어디서도 그런 안내를 받지 못 했다.‘는 논리는 아마도 가장 크게 기댈 수 있는 논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왠만한 체크 사항은 꼼꼼히 읽어보고 확인하시는 등, 왠만하면 허투로 동의했을 리가 없다고 자신하는 분이라면, 어느 서비스, 어느 단계에서 동의했는지, 그리고 내가 동의한 근거를 보여주십사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혹시 내가 엉뚱한 서비스에 가입하면서 동의하게 된 것이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십시오.) 이건 그냥 KT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 이 역시도 내가 동의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되지 않을 확률이 높으므로 이건 강하게 요구하면 곤란합니다. 되도록 정중하고 부드럽게 얘기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혹 손전화기를 쓰시는 분이 미성년자라면 부모에게 동의 혹은 안내해 주지 않은 것을 크게 따질 수 있을 것입니다.(이런 경우는 강하게 따지면 쉽게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밖에도 따질 수 있는 거리는 다 끄집어내서 따져야 합니다. 애시당초 KT에서 사용자를 상대로 사기질을 하는 것이므로 괜히 꺼리짐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따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 엄한 소리를 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것을 강하게 내세우십시오.(하지만 이 땅 안에서 돈벌이 하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해서 딱히 기분좋게 옮길 데가 없네요. 저 역시 이번에 핑계 김에 알뜰폰 요금제로 옮길 생각인데 그 곳이 KT회선을 쓰는 데라는 함정이… ㅡ.ㅡ)

끝으로, KT가 이런 사기질을 한 지는 꽤 오래 되었으므로 그 동안 따지는 사람도 꽤 많았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KT도 여러가지 억지 논리를 많이 마련해 두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차분하지만 꼼꼼하게 잘 따져야 합니다. 필요하면 진상 짓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진상짓을 매우 싫어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진상 고객 만이 제 권리를 다 누릴 수 있습니다. 진상을 세게 부리면 제 권리를 넘어 혜택까지 보는 게 현실이지요. ㅡ.ㅡ

  • 혹시라도 이런 일에 힘을 좀 쓸 수 있는 분이라면, 부디 이런 사기짓을 좀 널리 알려주시고 정부가 나서서 손전화기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애 좀 써 주십시오. 대체 왜 이 나라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 주머니 털어서 기업 배불리는 데에 앞장을 서는 걸까요? 뒷주머니 채워주는 이들이 국민이 아니라 기업이라서 그런 걸까요?
  • 덧붙여, 혹시라도 KT에서 일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본다면,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여러분들은 구멍가게 점원이 아닙니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여러분 손님을 등쳐먹어 가면서까지 먹고 살아야겠습니까? 그렇게 야비한 삶과 더러운 돈으로 여러분들 가족을 먹여 살리고 싶습니까? 제발 우리 국민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기업에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 나라에 그런 사기질이 넘쳐나므로, 무슨 체크란을 볼 때마다 꼭 읽어보시고 뭔지 잘 모르면 ‘취소’나 ‘아니오’를 누르는 버릇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설명 뒤에 ‘필수’나 ‘선택’을 밝혀두는 일도 있으므로 이런 것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여튼 ‘취소’나 ‘아니오’를 누르는 버릇을 들여놓으면 별 생각없이 ‘확인’이나 ‘예’를 누르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휴대폰번호 보호서비스’에 들어간 돈 돌려받은 뒷 이야기

내 뜻과 다르게 가입되어 돈을 물고 있던 ‘휴대폰번호 보호서비스’를 해지하고 돈을 돌려받은 뒷 얘기를 알려드리니, 혹시 뜻하지 않게 가입되어 헛돈을 쓰고 계시는 분께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먼저, 그 요금을 대신 받아가던 KT에 전화해서, 뜻하지 않게(실수로) 가입되었다는 것과 미처 요금 내역을 확인하지 못한 책임은 느낀다는 것과 그럼에도 결코 가입하고 싶어서 가입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며 돈을 돌려받고 싶다고 하니 해지를 해 주고 돈을 돌려받는 것과 얽혀서는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전화를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휴대폰번호 보호서비스’를 내놓은 업체에, 어떤 과정에서 그 서비스에 가입되게 된 건지를 묻고는, ‘아마 실수로 가입절차를 진행한 모양인데 결코 내 뜻이 아니다. 그래서 돈을 돌려받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 뜻밖에도 쉽게 ‘이번 한번만 돌려주겠다’고 합니다.(다음에는 설령 제 뜻이 아니었다 해도 가입 승인 절차를 거친 것이니 못 돌려준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두달 정도를 냈던 헛돈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러니 혹 돈을 돌려받고자 하시는 분은 좋게 얘기해서 손쉽게 돈을 돌려받으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좋게’라고 하는 것은,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냥 체크 한번 잘못 한 정도가 아니라 제-여기서는 실제 사용자 분-가 그것이 그런 뜻인지 몰랐을 뿐이지 사용자 스스로 가입절차를 진행했고 또 안내문자까지 받았음에도 그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너무 세게 나가면 결코 이쪽에 좋을 것이 없으니 ‘좋게 얘기하’시라는 것입니다.

# 2016년 3월 6일에 덧붙임.

2016년 3월부터 A요금제 세 가지가 모두 신규 가입이 막혔습니다.(알림) 핑계는 접수폭주로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어 서비스 안정화에 힘쓰고자 함이라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요금제를 없애기 위한 걸음을 밟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알기로, 알뜰폰 요금제는 한번 내놓으면 석달을 이어가야 하는데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입했고 그에 따른 손해도 엄청날 것이라 봅니다.(물론 가입자를 확보함으로써 생기는 이익도 있겠지만 어차피 그에 따라 드는 돈은 그 회사에서 메꿔야 하는 거지요.) 그러니 시간을 끌면서 석달이 지나기를 기다리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면책을 위해 다시 잠깐 가입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