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나라마름과 노무현 나라마름을 거치면서 우리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을 정도로 기고만장했었다.
그들이 국민을 생각하고 또 국민을 두려워 하기까지 하는 걸 보면서 그게 우리 힘이라고 생각한 면이 있다.
“우리가 누구던가! 6월항쟁을 통해 아시아에서 드물게 뭇사람들 힘으로 민주주의를 일궈낸 겨레가 아니던가! 보라! 나라마름이 저렇게 국민들을 두려워 하지 않는가! 음하하하…”(기고만장, 목에 힘 똭!)

하지만 그게 우리 착각이란 걸 깨닫는 데에 오래 걸리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월산명박은 가뿐하게 국민들을 무시했고 속이고 뒷통수 쳤고 뻔뻔하게 말을 뒤집었다.(‘선거 때 무슨 얘기를 못 하나. 표가 나온다면 뭐든 얘기하는 것’)
그런데 더 한숨 나오는 것은, 월산명박은 본디 사기꾼이라 그랬다지만, 아무 생각 없는 닭그네는 아예 ‘선거공약을 못 지킬 걸 지키려고 하는 것도 나쁜짓’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예 국민들 말을 안 듣고 제 마음대로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보니 기껏 훔친 나라를 무당과 귀신에 홀려 이끌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무엇을 할 수 있었나!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아무 것도 없었다!
가장 큰 야당이 고자이고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던 것이다.(그렇다고 옛날처럼 화염병 들고 저항하던 시대도 지나 버렸다. – 하지만 이거, 꼭 되살려야 한다!^^;;)
국민 편도 없고, 뭔가 부려볼 권력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다.(가끔 ‘선거’를 얘기하는 분이 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면 어쩔 수 없지만, ‘선거’라는 것은 종이 어떤 주인을 뽑을지 고르는 것일 뿐이고, 게다가 ‘선거’라는 것은 표는 우리가 던지지만 개표는 그들이 한다는 것이 진리다.)

(노무현 말 마따나)우리에게는 권력을 뒤집어 엎어 본 경험이 없다.(아시아 나라들이 모두 가진 밑바탕 문제라고 본다.)
뒤집어 본 적도 없으니 그런 권력을 나눠 가져본 적도 없다.
내가 보기로는, 심지어 6월 항쟁조차도 우리가 피땀 흘려 정치인에게 열매를 줘 버린 것이라 본다.
우리는 권력에 맞서면, 혹은 권력을 뒤집으면 큰일 나는 줄 안다. 그래서 홧김에 권력에 맞서다가도 ‘이 쯤 하면 됐다. 피를 보면 안 된다. 예의를 지켜야지’하면서 슬그머니 물러선다.
더군다나, 근대에 들어오면서 정치 체제는 우리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라 남이 주는 걸 어쩔 수 없이 받은 것이다 보니, 옷은 아무리 최첨단을 입고 있어도 우리들 머리 속은 여전히 조선시대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내가 애써 일군 것이 아닌 것은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의 진리다!)

(그럴 리 결코 없겠지만)지금이라도 그런 경험을 가져야 한다.
착한 척 하지 말고, 목을 딸 치는 목을 따고, 힘 있는 정치인에게 맡길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요구하고 규칙을 정해야 한다.(정치인은 그냥 우리 요구를 대신해 줄 뿐이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이가 힘을 쓰게 마련이다.)
그렇게 피를 보고 권력을 끌어 내리고 우리가 힘을 나눠 가져도 결코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만 그것이 우리 것이 될 수 있다.

과연 우리는, 그것을 할 배포가 있을까?

#박근혜처단 #반민족부역자처단 #권력을국민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