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상식과 이치에 맞게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평화롭게 사회를 바꿀 수 있는 그런 때인가요?

그래도 이 나라 가장 높은 자리라는 ‘나라마름'[대통령]이었던 자가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비겁하고 더러운 짓거리도 짓거리거니와, 스스로를 ‘보수주의’라고 하는 자들의 억지, 깡패, 양아치 짓거리들을 보면서 옛날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도 저와 생각이 다르다고 ‘종북’이나 ‘빨갱이’니 하면서 폭력을 정당화하고(심지어, 가끔은 같은 편끼리도 생각이 달라지면 이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죽여야 한다는 둥,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둥 하는 얘길 들을 때마다, 우리가 일제와 광복을 거치면서 그리고 6.25라는 전쟁을 겪으면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물론 전쟁이란 것 자체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비극이고,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 자체부터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전쟁’이라는 현실을 인정한다면 전쟁 가운데 민간인이 다치거나 죽는 것도 ‘전쟁’을 벗어난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제 생각으로는 ‘전쟁’이라는 틀 밖에서 벌어지는 모든 범죄는 누가 전쟁을 이겼는가를 떠나서, 밝히고 죄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더욱 기가 차고 화가 나는 것은, 그런 혼란 속에서 민간인이 권력-그것이 ‘전쟁’이라는 명분을 업은 군대 권련이건, 국가(사실은 ‘정부’!) 권력이건 간에…-을 등에 업고 민간인을 죽이거나 하는 것은 인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광복 뒤와 전쟁 사이에 자주 일어났고 아직도 그것이 제대로 밝혀지지 못한 일도 많거니와 그런 인륜에 맞서는 범죄가 벌을 받은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금도, 그 무시무시한 ‘서북청년단’이나 뭐니 하는 이름까지 버젓이 쓰면서, 단지 생각이 다르다는 구실로 벌건 대낮에 공공연히 ‘빨갱이를 죽여야 한다’는 둥 하는 방송까지 하는 지경입니다.(굳이 견주자면 독일에서 나찌 추종자들이 ‘유대인, 집시 같은 이들을 죽여야 한다’며 방송하고 다니는 꼴일까요?)

이 나라 부정부패, 권력 비리를 바로잡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상식적인 사회, 열려있는 사회를 만들자면 지금껏 있었던 반인륜 범죄를 밝히고 벌주어 그것을 본보기를 삼고 이 나라, 이 사회 기틀로 삼아야만 이런 극단에 치우친 생각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 덧붙여 말하자면, 지금(2016년과 2017년 앞머리 즈음) 이 나라를 바로 세워보고자 하는 이들 가운데 괜찮은 사람들이 좀 있지만, 저는 그 가운데 #이재명 님이야 말로 조금이나마 그런 반인륜 범죄를 털고 갈 수 있는 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