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 , , , , ,

앞서 여기저기 이미 몇 번 글을 썼었는데, 아래 기사를 보다 또 열 받아서 글 하나 썼다.
사위에겐 ‘○서방’…왜 며느리 높여 부르는 호칭은 없죠?

나도 내 옆지기, 내 자식, 내 (여자)가족들이 차별없이 평등한 세상에 살았으면 싶고 그래서 여성운동도 지지하고 함께 하고자 하지만,
이런 식의 공부도 않고 막 내지르는 기사 좀 쓰지 마시라.(기자면 제발 공부 좀 하고 쓰자!)
이미 여러 차례 글을 썼으니 자세한 건 아내 집안 쪽 부름말이 불평등하다는 주장에 붙여… 같은 글을 읽어 보시고…
‘서방’이 참말 높임말인가? ‘며늘아가’는 비록 높임말은 아닐지언정 다정스레 부르는 말도 있다.

명절이 되었다고 어김없이 또 불평등한 가족 얘기가 떠다닌다.
그렇다. 불평등한 게 사실이다. 심지어 적잖은 남자들조차 그걸 인정하기에 함께 하거나 또는 고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그런데 지나치다.
1. 사회운동 한다는 사람들이 공부를 너무 안 한다.
불평등한 사회다 보니 말글에까지 불평등함이 남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불평등함이 아닌 단순 말글 버릇[언어 습관]까지 불평등함으로 억지 부리지 말자.(‘서방’이 높임말이라는 억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
공부 않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내지르는 거라면 도대체 ‘일베’나 ‘워마드’와 다른 게 뭔가?
2. 기자란 사람들도 너무 공부를 안 한다.
게다가 기자의 사회적 책임이란 건 도무지 생각을 안 하나 보다. 그게 아니면 그냥 한글 적을 줄 알면 기자 자격을 주거나…
혹시나 싶어서 봤더니 기자도 여성인 모양이다. 물론 그게 잘못은 아니다.
그런데 서글픈 것은, 명절만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불평등 문제에, 명절 때 남자가 흔히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쓴 글을 거의 없다. 남자는 그냥, 무조건 권력자고 착취자라서 그런가? 명절만 되면 벌초 한답시고 예초기 매고 전국을 떠도는 남자들을 불쌍하게 봐 주는 글은 아직 어디서도 본 적이 없다.
남자의 죄는 남자로 태어났다는 것인가?
3. 여성의 적은 (그냥, 무조건)남성인가?
비뚫어진 권력 구조는 심지어 권력 부류에 속한 사람까지도 옥죄는 법이다.
옛날 일제 때, 조선에 와 있는 모든 일본인은 다 나쁜 놈이었나? 아니다. 결코 나쁜 놈이 되고 싶지 않은 일본인조차도 나쁜 놈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권력 구조다.
남성들 가운데는 결코 권력자로써, 착취자로써 살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다. 하지만 비뚫어진 사회 구조에서는 남자는 그렇게 행동하기를 강요받는다.
남자다워야 하고, 그 기준에 벗어나면 아주 모자란 놈이 되고 만다.(그리고 여전히 남녀가 만난 뒤에는 남자가 셈을 하는 경우도 많다. 셈하는 건 착취자의 특권이라도 되는 건가?)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내가 불평등을 굳히고 싶고 지금의 변화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나는 모처럼 날개를 펴고 있는 여성운동이 잘 되기를 바란다.
내 옆지기가, 내 자식들이, 내 (여자)가족들이 평등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
모든 사회운동이 그렇지만, 비뚫어진 변화가 정의가 되면 그 피해는 모두가 본다. 그리고 그것이 대대로 이어진다.
아무리 편하게 사는 게 좋은 세상이라지만,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제발 공부 좀 하자.
기초 개념을 바로 잡자면 말글 뜻부터 새겨야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보기를 들어, 요리 연구를 한다면서 설탕, 소금도 구분 못하고, 깻잎인지 콩잎인지도 모른다면 그게 말이 되는가! 그런데 왜 가족을 일컫는 말글 뜻도 제대로 안 새기고는 막 내지른 건가? ‘말’이, ‘우리말’이 우스워 보이나??? 나경원도 아니고…

  • 덧붙이자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도 알겠고, 전체 맥락에서 그건 좀 곁다리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틀린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을 펴지는 말아야 하고, 게다가 저 따위로 제목을 뽑으면 정말 안 되는 거다. 저 따위 짓은 일베나 워마드나 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