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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옛날과는 달리 약자들의 목소리가 ‘비교적’ 꽤 힘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약자를 자처하는 데에도 욕을 먹는 데가 있으니 바로 택시업계가 아닌가 싶다.
택시 운전자들 입장에서 보면 여러가지 처우나 수입, 오래도록 묵어온 문제인 ‘사납금’ 갈은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만도 한데, 뭐만 하면 욕을 먹는 형편이다.
그 까닭을 살펴보자면 ‘불친절’함에 뿌리가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일본 택시는 우리 택시보다 훨씬 비싸지만 친절하고 택시를 씀에 있어 그만한 대우를 받기에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논리다.(미안하지만 내가 보기에도 맞는 말 같다.)

그러고 보면 우리 서비스업에서 ‘친절’함이나 ‘섬세’함이 모자라 욕을 먹는 경우는 꽤 많은 것 같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택배’가 아닌가 싶다.
‘택배’라 함은 한자로도 ‘宅配’라 하고 특히나 영어에서는 ‘door-to-door delivery’라 해서 문 앞에서 받아가서 문 앞까지 배달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물건을 받으러 오라고 전화를 해도 언제 올지를 몰라 마냥 기다려야 하고, 그나마 이런 서비스는 대도시에서나 가능하고 그저 택배요원이 돌 시간에 맞춰 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오죽하면 물건을 받으러 오는 시각을 정할 수 있는 택배 서비스가 따로 있는 회사도 있다.)
게다가 빠르고 밤 늦게라도 가져다 주니 전체 배송시간은 짧아서 좋기는 한데, 오히려 자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택배가 와서 난감해 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편리하자고 만든 얼개일텐데, 우리에게서는 ‘빠름’만 남을 뿐 다른 값어치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