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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일로 (시군구 단위)지자체에 갔다 왔는데, 한꺼번에 고구마 100개 먹은 듯한 답답함…

가장 먼저 종종 보던 건물이지만 꼭 그렇게 공무원스럽게 지어야 했을까… 이왕이면 좀더 예쁘거나 아기자기 하거나 좀 아름답게 지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답답함… (그렇다고 호화 청사를 지으라는 얘기는 아님)
들어가서 담당자를 잠깐 기다리며 보니 젊은(어리다고 해야 할) 직원들이 꽤 보이더라는 거~
나름 어떤 사람은 ‘꿈의 직장’이라는 공무원이면 한번 되고 나면 나가기 싫어할 것 같고 그래서 왠지 나이 든 사람들이 자리를 꿰어 차고 앉았을 것 같은데 마치 알바 같아 보이는 젊은(어린?) 직원들이 많아서 좀 놀랐다는 건데,…
더 놀라운 건, 아마도 다들 직급이 아래다 보니 딱히 할 일이 없어도 자리에서 벗어나지도 못하고 자리에 앉아서는 쓸데없는 짓들을 하고 있더라는 답답함…(참말로 시간이나 때우는 편의점 알바처럼 보였음… ㅡ.ㅡ)
뭐 그렇다고 게임을 하거나 하는 딴짓을 하는 건 아닌데…(그 가운데는 노래를 듣는지 이어폰을 끼고 있거나 스마트폰으로 잠깐씩 딴짓을 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더라마는…) 여튼 괜시리 이 폴더 저 폴더 열었다 닫았다 이 화면 저 화면 돌아다니고…
그럴 거면 업무가 없으면 차라리 자리에서 잠깐 벗어나서 쉴 수 있게 해 주면 업무에도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더 욕심을 낸다면, 뭔가 제 담당분야 공부를 하게 한다던지, 그래서 무슨 좋은 제안서를 꾸며 본다던지 하고 그런 것을 업무 능력에 반영을 하면 훨~씬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이지 않을까 하는 답답함…
나름 ‘꿈의 직장’이라는 공무원이 될 정도면 그래도 학교 때 공부도 좀 하던 이들일 테고, 아주 멍청한 애들도 아니었을 텐데, 기껏 ‘꿈의 직장’에 들어와서 저렇게 눈치나 보면서 재능을 죽여야 하나 하는 생각에 답답….
저러니 나중에 직급이 높아져서는 창의성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없고 그저 서류나 뒤적이고 규정이나 찾는 얼빠진 공무원이 될 수 밖에 더 있을까 하는 답답함…
게다가, 젠장…!
내가 그 부서를 찾아간 게 1년도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담당자가 바뀌었더라는 거~
게다가 더 젊은 사람으로…
대체 저렇게 자리를 자꾸 바꾸어서는 업무는 언제 익히고 전문성은 언제 찾냐고~~~! (이미 이 때쯤 고구마 50개~ ㅡ.ㅡ)

내가 생각하던 업무 상 부서를 두어 군데 돌아 다녔는데,…(아시다시피 같은 일임에도 일에 따라 부서가 다 다름… ㅡ.ㅡ)
나중에 현장에 가서 좀더 얘기를 해 보자는 쪽은 그나마 결론이 좋은 편이고, 한 마디로 하면 딱히 된다는 얘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해 주겠다는 것도 아닌 ‘노력해 보겠습니다’ 수준… ㅡ.ㅡ (이건 맨날 똑 같음. 서류나 인터넷으로 민원을 넣어도 비슷한 결론의 답…)
사실 현장에 가서 좀더 얘기를 해 보자는 쪽도 ‘그나마’ 그렇다는 거지, 그 일로 이미 한 차례 찾아가서 얘기 했는데, 그때 이후로는 뭐 하다가 이제서야 그 대답?(‘담당자가 바뀌어서’라는 상투적인 대답, 핑계, 핑계… ㅡ.ㅡ)
계획을 세울 때 이런 저런 의견도 듣고 더 나은 대안도 찾고 문제점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지, 계획 실행단계에서 내 민원을 듣고 다시 살피는 것이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건가? 이 나라(혹은 지자체) 행정이 그렇게나 주먹구구던가?
똑 부러지는 대답을 못 해 주는 것에 대해서 자기들 ‘입장’을 내세우며 핑계, 책임 회피~(그걸 왜 나한테 얘기하냐고! 윗대가리한테 얘기해서 고쳐야지~)

아마도 그 사람들도 사석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면 대부분 착하고, 나름 식견 있고 나름 멍청이들은 아닐텐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그러면서 다시 그 어리던 직원을 보니 답답, 우울, 한심, 불쌍… ㅜ.ㅜ
아마 그들도 어쩌다 스스로를 돌아보다 보면 자괴감이 들겠지…? ㅜ.ㅜ

도대체 공무원, 공무원 사회, 이 나라 행정 시스템이 왜 이 모양이 되었냐고~! ㅜ.ㅜ
그러고도 이 나라가 안 망하고, 그 자리가 없어지지 않고 유지가 되니 나름 ‘꿈의 직장’은 맞는 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