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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처럼, 오랫만에 ‘나라'(‘국가’ 혹은 사실은 ‘정부’)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흔히 삶과 맞닿아서 ‘국가’를 얘기할 때 그것은 사실 ‘정부’를 얘기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도 실은 실체가 ‘정부’라는 점에서 흔히 하듯 ‘국가'(나라)라고 뭉뚱그리지 않고 ‘정부’라고 콕 집어 얘기하겠습니다.

오래지 않은 옛날에는 정부가 무서워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실제로 반인반신(半人半神)인지 반인반수(半人半獸)인지 께서 통치하시던 때에는 그냥 평범한 사람도 말 한번 잘못했다가 안기부 지하실에 끌려가 고문 받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우리 삶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나라마름[대통령]을 욕하고 옛날 같으면 경을 칠 소리를 해도 그다지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시절을 보고 자란 사람으로써 그렇다 보니 이제는 많은 것들이 오히려 지나치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아, 물론 아직도 정부에 불만스러운 사람은 많이 있지요.
저만 해도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모든 걸 그냥 정부 탓만 한면 되는 세상이 된 듯도 싶습니다.
내가 못 살아도 정부 탓, 내가 힘들어도 정부 탓, 비가 와도 정부 탓, 바람이 불어도 정부 탓, 정부 탓, 정부 탓, 정부 탓,…(유달리 이런 사회적 경향이 심하게 나타나는 게 어느 쪽 성향의 나라마름[대통령], 정부가 들어서서 그런 것 같은 건 제 기분 탓이겠지요? ㅡ.ㅡ;;)

뭐 하고픈 말도 많고 들고 싶은 보기도 많지만, 글이 길어지니 최근에 저를 화 나게 하는 딱 한 가지만 들어 얘기해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그 일과 관련된 분을 깔아뭉개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그도 저처럼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얼마 앞서 어떤 공무원(어업지도원)이 서해 북단에서 일을 하다가 사라졌다가 북한 땅에서 북한군이 죽인 일이 있었습니다.(그 과정은 다들 아실테니 줄이고요…)
그 일로 얼마 앞서 문재인 나라마름[대통령]이 이른바 ‘친서’를 가족들에게 보냈는데 그게 또 말썽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따져 보겠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그 사람은 공무원이면서 북에 월북한 신분입니다.
어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북한 땅으로 떠밀려 간 것이 아니라 제 발로 북한 땅에 넘어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북한 땅에 넘어간 순간 우리 나라 통치 관할에서 떠난 것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구출 혹은 빼내오려 하는 것은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는 일입니다.(북한이 주권국이 아니네 어쩌네 하는 개소리는 집어치우시고요!)
거꾸로 다른 나라 사람이 뜻하지 않게 우리 땅에 들어왔는데 외교 통로를 통하지 않고 제 멋대로 와서 데려가려 하거나 우리 땅에 총을 쏜다면 그건 주권 침해 행위이고 적대행위입니다.(쉽게 말해 전쟁에 준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왜 구조하지 않았냐니요! 왜 지켜보기만 했냐니요!
심지어 그 소리가 이 나라 정치를 책임진다는 정치인, 법을 세운다는 입법기관 의원 아가리에서 나오다니요!!!
아무리 상대 당, 상대 당 쪽 정부를 깎아 내리고 싶다해도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간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잘못 나간 것이고 정신 나간 헛소리입니다.
그리고 우리 군이 그런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걸 까발려 준 덕분에 북한군은 우리가 감청한다는 걸 알고 통신 체계를 바꿨다고 합니다. 이건 심각한 이적행위입니다.(심지어 감청하는 중에 우리 군이 북한군에게 왜 말을 걸지 않았냐고 따진 그 의원 나부랭이는 한때 해운대기장 지역구였습니다. 개판이네요… ㅡ.ㅡ)
이 즈음에서 영화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미테이션 게임’이란는 영화에서는 적의 암호 체계를 깨고도 그것이 알려질까 숨기는 과정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나 싫어라 하는 적성국을 감청하고 있다가 말을 걸라고요? 아니 이건 꼭 군대 갔다 와야 아는 겁니까? 이건 무식 정도가 아니라 그냥 개념 자체가 없는 겁니다.

아, 물론 비록 우리 관할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우리 국민을 북한군이 처리한 과정에 대해서는 따질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외교적인 차원의 문제고요…
거꾸로 얘기해서 황장엽이 북에서 넘어오고 태영호가 북한에서 넘어왔다고 북한이 그 사람들을 넘겨달라고 하면 우리는 옛소 하고 넘겨 줍니까?
북한이 이러저렇게 처리해 주시오 하면 그대로 따라 줍니까?
이 단순해 빠진 덧셈, 뺄셈을 여기서 또 얘기하려니 짜증이 나네요.

그 다음으로, 문재인 나라마름[대통령]께 무척 실망스러운 것이 있습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그도 우리 국민이고 또 목숨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이치와 또 나라를 대표하는 이로써 그에 대해 예의를 갖추는 것은 옛날과는 달라진 제대로 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손뼉을 쳐 드리고 싶습니다만,…
어찌되었건 그는 제 발로 적성국으로 넘어간 사람이고 그렇다면 그게 무슨 큰 칭찬할 일이 아닌데도 굳이 ‘친서’를 보냈어야 하는 것입니까?!!!(태영호가 남한에 와서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김정은이 그 가족에게 축하 친서를 보냈다면 그게 정상입니까? 미친 거지…?)
이 나라에는 눈에 크게 띄지는 않지만 제 의무를 다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가면서도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고 그 가운데는 가끔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
나는 그런 분들께 나라마름[대통령]이 ‘친서’를 보내 위로했다는 얘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친서’를 보냈는데도 안 알려져서 일까요? 아니면 몰래 보내서 일까요?)
그런데 굳이 이번에는 그 가족들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쨋든 안타까운 일이니 그것까지는 이해를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족과 일부 개쓰레기 언론들은 그게 친필-직접 손으로 쓴 글씨-이 아니었다는 둥 하면서 욕을 해 댑니다.
하~~~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그 분이 나라 구하다가 돌아가셨습니까? 독립운동하다가 돌아가셨습니까? 하다못해 무슨 의로운 일을 하다 돌아가셨습니까???
뭔 대단히 훌륭한 일을 한 거라고 거기다 친서를 보내며, 또 그렇게라도 예의를 보여줬으면 적어도 예의를 보여준 그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뭐라 하지 않는 게 또 사람으로써 예의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가족을 잃은 처지로써 뭐라도 하소연을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고도 남습니다만,…)
그런데 친필이 아니었다고 비난을 하다니요! 이런 개쓰레기^$%$#^$#^ 같은…
반인반수 때처럼 온 가족과 일가 친적까지 사상검증을 하고 지하실에 끌고 가서 몽둥이 찜질, 물고문, 전기고문을 해야 속이 시원한 것입니까!?
그 일을 글로 쓰는 기자를 데려다 고문을 하고 쥐도 새로 모르게 죽인다 협박을 하고 그 언론사를 문 닫게 해야 속이 시원한 것입니까?

마지막으로 이 일을 처지를 바꿔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라마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보기를 들어 미국 같이 연방국에서는 주마다도 법이 달라 일 처리도 달라집니다. 심지어 어느 주에서는 합법인 게 다른 주에서는 불법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우리 국민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우리 법과 절차에 따라 처리하게 됩니다.(그게 그 법과 절차에 맞았는지 따지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게 우리 법 절차에 맞았다면)그걸 남의 나라가 뭐라 하는 걸 ‘내정간섭’이라 합니다.
그것이 또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갔을 때는 그 나라 법에 따라야 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하다못해 정서 상으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비슷한 일이 앞서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금강산 관광객 사망 사건’입니다.
그 분도 비록 무슨 속셈이 있었던 건 아니었겠지만-돌아가셨으니 확인할 방법도 없고…- 어쨋든 군사지역으로 들어갔고 사살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후방에도 ‘군사보호구역’이란 것이 많았는데 거기에는 늘 어김없이 ‘접근시 발포함’ 같은 경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물론 접근했다고 바로 총을 쏘지야 않겠지만 그렇게 총을 쏘아도 적법하다는 걸 알리는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객 건에 있어서도, 경고 사격을 할 수도 있었지 않았느냐 던지 하는 걸 따질 여지는 있었지만 그 분이 관광객에게 허용된 구역을 벗어났고 군사지역으로 들어간 것은 거의 확실한 듯한데 그게 확실하다면 우리로써는 사실 뭐라 따질 말이 없는 것입니다.(거꾸로 생각해 봐도 마찬가지고요…)
이 일에 따져 대들고 싶은 분도 있을 듯하여 덧붙이자면,…
이 일이 있기 앞서 심지어 북한 땅인 금강산 관광구역 안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운전을 잘못하여(음주운전이었다고… 명백한 과실사유!) 북한군을 죽고 다치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40일 만에 돌아왔고 면허 취소, 금고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끝이 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명백한 불법 사유로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했는데도 40일 만에 풀려납니까?
만약 북한 관광객이 남한 땅에서 우리나라 군인을 죽고 다치게 했다면??? 모르긴 몰라도 난리났겠지요?

그 월북한 공무원 가족들이야 무엇에라도, 어디에라도 따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 정치를 책임지는 정치인 나부랭이, 진실을 전한다는 언론 나부랭이들은 뭔가요?
겅말이지 요즘은 제가 방송, 언론을 안 보고 있는 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그 거짓말, 쓰레기, 협잡, 음모를 퍼뜨리는 꼬라지를 안 보고 있으니,…
잘라 말하건대, 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건 기본도 안 된 정치인과 악마나 할 짓거리를 하고 있는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덧붙이자면, 세상이 얽히면 얽힐 수록 개인에 대해서도 사회가 나라[정부]가 책임져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복지도 얘기하는 것이고-또 이 ‘복지’는 걷어가는 세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책임을 져 주는 것이 맞겠지요…- 사회의 책임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모든 것이 정부 탓이거나 사회 탓은 아닌 겁니다.
‘자유’와 ‘권리’는 모든 걸 내 맘대로 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그걸 다시 떠올려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무척 슬픕니다.
그리고 그들이 빼앗아 누리는 ‘권리의 한계를 벗어난 권리’, ‘자유의 한계를 벗어난 자유’가 정작 그것을 누려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옭아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다른 분들 생각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냥 말꼬리 잡기나 사소한 걸 물고늘어지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생각이라도 반깁니다.(특히 저와 조금 다른 방향의 생각도 반깁니다.)